산과 수술(Obstetric surgery)은 임신·분만 과정에서 산모와 아기의 안전을 위해 시행하는 각종 수술적 처치를 말합니다. 자연분만이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이지만, 현실에서는 제왕절개, 흡입·겸자 분만, 회음절개, 산후출혈 수술 등 다양한 수술이 산모와 아기의 생명을 지키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산과 수술, 어떤 것들이 있을까?
산과 수술은 단순히 제왕절개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질식 분만을 돕는 ‘도움 분만(흡입·겸자)’, 자궁경부를 묶는 ‘자궁경부 봉축술’, 산후출혈을 막기 위한 각종 지혈 수술 등 매우 폭이 넓습니다. 아래 표는 대표적인 산과 수술을 간단히 정리한 것입니다.
| 수술명 | 주요 목적 | 실시 시점 |
|---|---|---|
| 제왕절개(Cesarean section) | 복부·자궁을 절개해 아기를 분만 | 분만 전 계획 수술 또는 응급 상황 |
| 흡입 분만(Vacuum) | 진행이 느린 질식 분만을 돕는 기구 분만 | 분만 2기(아기 머리가 내려온 상태) |
| 겸자 분만(Forceps) | 집게 모양 기구로 아기 머리를 잡아 분만 보조 | 마찬가지로 분만 2기 |
| 회음절개(Episiotomy) | 질 입구를 절개해 아기 머리가 나오는 공간 확보 | 질식 분만 중 필요 시 |
| 자궁경부 봉축술(Cerclage) | 약한 자궁경부를 실로 묶어 조기 개대 방지 | 임신 중기(보통 12~24주) |
| 산후출혈 지혈 수술 | 심한 출혈 시 자궁봉합, 자궁동맥 결찰, 자궁적출 등 | 분만 직후 또는 산욕기 |
이 중 제왕절개와 흡입·겸자 분만은 산모들이 가장 많이 접하게 되는 산과 수술입니다. 아래에서 각각을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제왕절개 수술(Cesarean Section)
제왕절개는 복부와 자궁을 절개해 아기를 꺼내는 수술로, 전 세계 분만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점점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자연분만이 어려운 상황에서 산모와 아기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중요한 수술입니다.
제왕절개가 필요한 대표적인 경우
- 태아 상태 이상: 태동 감소, 태아 심박동 이상, 탯줄 압박 등으로 태아 상태가 좋지 않을 때.
- 난산: 아기 머리가 골반을 통과하기 어렵거나, 진통이 진행되지 않을 때.
- 태위 이상: 둔위(엉덩이부터 나오는 자세), 횡위(가로로 누운 자세) 등.
- 전치태반·태반조기박리 등 출혈성 질환, 자궁파열 위험, 과거 제왕절개 수술 후 상태에 따라.
제왕절개 수술의 장단점
- 장점: 위험한 분만 상황에서 산모와 아기의 생명을 지키는 데 매우 효과적, 진통 시간을 줄일 수 있음.
- 단점: 복부 수술인 만큼 회복 기간이 길고, 통증·출혈·감염·유착, 이후 임신에서 전치태반·유착태반 등의 합병증 위험이 조금 증가할 수 있습니다.
흡입·겸자 분만(Operative Vaginal Delivery)
흡입 분만과 겸자 분만은 질식 분만을 돕기 위한 ‘도움 분만’ 방법입니다. 아기 머리가 이미 골반까지 내려왔지만, 엄마 힘만으로는 분만이 잘 진행되지 않을 때 산모와 아기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사용됩니다.
흡입 분만(Vacuum Extraction)
- 방법: 작은 컵 모양 기구를 아기 머리에 부착하고, 진통이 올 때 컵을 살짝 당기면서 산모가 밀도록 도와 아기를 분만합니다.
- 장점: 겸자보다 산모의 회음부·질 손상을 줄일 수 있는 경우가 많고, 회복이 상대적으로 빠른 편입니다.
- 단점: 아기에게 일시적인 두피 부종(콘헤드), 두혈종(머리에 피가 고이는 현상) 등이 생길 수 있으며, 드물게 더 심각한 손상이 보고되기도 합니다.
겸자 분만(Forceps Delivery)
- 방법: 금속으로 된 집게 모양의 기구(겸자)를 아기 머리 양쪽에 조심스럽게 끼운 뒤, 진통에 맞춰 부드럽게 당기며 분만을 돕습니다.
- 장점: 숙련된 의사가 사용하면, 진통이 길어졌을 때 빠르게 아이를 분만시켜야 하는 상황에서 매우 효과적입니다.
- 단점: 산모의 회음부·질·골반저 근육 손상 위험이 흡입 분만보다 높고, 아기 얼굴 쪽 멍·찰과 같은 외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최근 연구를 보면, 겸자는 산모의 회음부 손상 위험이 더 크고, 흡입 분만은 아기의 두혈종·두피손상 위험이 조금 더 큰 경향이 있어, 상황과 술기 숙련도에 따라 적절한 방법을 선택합니다.
회음절개(Episiotomy)와 회음부 봉합
회음절개는 아기 머리가 나오는 질 출구가 너무 좁거나, 심한 파열이 우려될 때 질 입구에서 항문 사이(회음부)를 비스듬히 절개하는 시술입니다. 예전에는 거의 routine처럼 시행되었지만, 요즘은 꼭 필요할 때만 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회음절개가 필요한 상황
- 아기 머리가 크거나, 첫째 아이 분만으로 회음부가 단단해 잘 늘어나지 않을 때.
- 흡입·겸자 분만처럼 도구를 사용하는 도움 분만이 필요한 경우.
- 태아 심박이 불안정해 빠른 분만이 필요한 상황 등.
절개 후에는 분만이 끝난 뒤 회음부를 꼼꼼히 봉합하고, 좌욕·통증 조절·위생 관리 등을 통해 상처가 잘 아물도록 관리합니다.
자궁경부 봉축술(Cerclage) – 조산을 막는 수술
자궁경부가 선천적으로 짧거나 약해, 임신 중기(아기가 충분히 크지 않았는데도) 저절로 열려 유산·조산이 반복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 자궁경부를 실처럼 생긴 실로 묶어주는 수술을 ‘자궁경부 봉축술(세르클라주)’이라고 합니다.
자궁경부 봉축술이 필요한 경우
- 2번 이상 연속된 임신 중기 유산·조산 경험이 있는 경우.
- 초음파에서 자궁경부 길이가 비정상적으로 짧게 측정되는 경우.
- 자궁경부수술(원추절제술 등) 이후 경부 기능이 약해진 경우.
보통 임신 12~14주 전후에 시행하고, 임신 36~37주 무렵에 실을 제거해 자연분만을 준비합니다. 경우에 따라 제왕절개와 함께 실을 제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산후출혈(Postpartum Hemorrhage)과 지혈 수술
산후출혈은 분만 후 과도한 출혈이 지속되는 상태로, 전 세계 산모 사망 원인 1위에 가까운 응급 상황입니다. 약물·자궁마사지·혈액제제 등으로 출혈이 조절되지 않으면, 다양한 수술적 방법으로 출혈을 막아야 합니다.
대표적인 산후출혈 수술적 관리
- 자궁압박 봉합(Uterine compression sutures): B-Lynch 봉합 등, 자궁을 ‘꽉 감싸듯이’ 봉합해 출혈을 줄이는 방법.
- 자궁동맥 결찰·골반 혈관 결찰: 자궁으로 가는 혈류를 줄여 출혈을 통제.
- 자궁내 풍선(탐포네이드) 삽입: 자궁 안쪽에서 풍선을 부풀려 출혈 부위를 압박.
- 자궁적출술(Hysterectomy): 모든 보존적 방법으로도 출혈이 잡히지 않을 때 마지막 수단으로 시행.
이런 수술은 산모의 생명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결정되며, 가능한 경우 자궁을 보존해 향후 임신 가능성을 남겨두려는 방향으로 접근합니다.
산과 수술,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들
많은 산모들이 “자연분만 vs 제왕절개”에만 집중하지만, 실제로는 상황에 따라 “어떤 방식이 엄마와 아기에게 가장 안전한지”가 더 중요합니다. 산과 수술은 무서운 것이 아니라, 위험한 상황에서 생명을 지키기 위해 준비된 여러 도구 중 하나입니다.
- 출산 방식은 사전에 의료진과 충분히 상의하고, 합병증 발생 시 어떤 수술적 선택지가 있는지 미리 알아두면 마음이 훨씬 편해집니다.
- 제왕절개·도움 분만·회음절개·자궁경부 봉축술·산후출혈 수술 등은 모두 ‘최악의 상황을 대비한 안전장치’라는 관점에서 이해하는 것이 좋습니다.
- 가장 중요한 것은 ‘나와 아기가 건강하게 살아서 만나는 것’이라는 점을 잊지 않는 것입니다.
출산을 앞두고 있다면, 출산 계획서에 “가능하면 자연분만을 시도하되, 필요 시 산과 수술에도 동의한다”는 식으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 두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그 위에서 의료진과 충분히 소통한다면, 더 안전하고 만족스러운 출산 경험을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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